그것이 알고싶다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믿음의 덫과 희망의 늪

그것이 알고싶다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믿음의 덫과 희망의 늪

(올려진 이름은 전부 가명입니다.)

지난 2월 경기도 군포의 주택에서 여러차례 흉기에 찔린 남녀가 발견된다. 허씨인 남성은 과다출혈로 

사망을 했고 가해자 박씨는 사건직후 투신자살을 하였다. 유일한 생존자는 육십대 여인인 이씨.

그녀는 옆구리에 칼이 찔리는 큰 부상을 입는다.

평소에 잘 알고 지냈다는 세 사람.

조사결과 사망한 두 남자는 이 씨에게 오랜 기간 돈을 빌려준 채권자였으며 살아남은 이 씨는 이들에게 돈을 빌린 채무자였다고.

사건 당인은 십칠년 만에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서 이씨의 집을 찾아갔다는 허씨. 허씨는 왜 채권자인 

박씨에게 죽은것일까.

"이금자(가명) 집에 갔는데 장정 넷이 들어도 못 드는 금고를 보여주면서 약속어음하고 수표 같은 걸 보여주더래요."

- 허주철씨(가명) 유가족-

허씨의 가족에 따르면 이 씨는 자신을 수백억 자산을 보유한 유명사찰 주지스님의 숨겨진 딸로 소개했다고 한다.

이씨는 친부의 재산을 찾기 위해서 변호사 선임비용 및 세금문제 해결을 핑계로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많은 이자를 약속하고 돈을 꿨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도 주지스님의 재산이 찾아지지 않자 그녀는 주지스님이 입적 후 스님의 또 다른 자식이자 

자신의 남동생인 이금식에게 수백억 재산을 맡겨 관리하는 바람에 돈을 찾을 수 없다고 둘러댄다.

그 말을 믿은 채권자 중에 이금식과 통화를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주지스님의 숨겨진 자식일이란 자들의 정체는 무엇인것일까.

"형제가 여섯명이 있지만 아무도 사람 취급 안 하고 우리는 내놓은 사람이예요. 엄마한테도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 돈을 가져가고...

-이금자씨 가족-

가족에 따르면 이금자의 어머니는 오래 전부터 기독교인이었고 스님의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 역시 거짓말이고 했다.

이금식이란 이름의 남동생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녀와의 수십 년 간 연락을 하지 않았고 하는데.

그러던중 이씨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로부터 제보가 도착한다.

피해자들이 남동생 이금식이라 믿었던 남성의 목소리가 사실은 죽은 허씨 같다는 것이다.

십칠년간 이십억 가까운 거액의 돈을 비렬줬던 그가 매일 같이 이금자의 집을 드나들며 남동생 행세와 

수행기사 역할까지 도맡은 이이유는 무엇인 것일까.

"사기범이라고 낙인을 찍는데 동참을 하는 자체가 자기 존재에 대해서 부정을 하는 거니까"

-오윤성 교수-

사기 피해자이자 이 씨를 몇 십 년 전부터 봐왔다는 어느 제보자는 오래 전부터 이 씨 곁에는 사망한 허 씨 처럼

수행기사 역할을 하는 피해자들이 늘 함께 했다고 한다. 그들은 곧 돈을 줄거라는 이 씨의 말을 믿으며 주지스님이 되기도 

남동생이 되기도 하면서 다른 피해자들이 이씨를 신뢰하게 만드는 역할이 되었다고.

사기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는 이 씨의 수행기사들.

그들이 사기극에 함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